이번달 픽!! 📚
더해빙
오래준비해온대답
기억하지 않고 나아가는 공동체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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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그 그림에 반해 화가에 대해 알아보았다가 누군가의 부인이란 설명이 먼저 오는 것에 아연함을 느꼈었다. 이렇게 대단한 걸 그려도 그보다 중요한 정보는 남성 화가의 배우자란 점인지, 지난 세기 여성들의 마음엔 절벽의 풍경이 하나씩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최근에 더욱 하게 되었다. 십 년 전 세상을 뜬 할머니를 깨워, 날마다 모멸감을 어떻게 견뎠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떻게 가슴이 터져 죽지 않고 웃으면서 일흔아홉까지 살 수 있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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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정은 마음 붙일 곳이 필요했다. 아픈 아이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비명을 지르고 싶어져서, 그러나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성격은 아니어서 머리를 통째로 다른 세계에 담가야만 했다. 끝없이 읽는 것이 난정이 찾은 자기보호법이었다. 낙관을 위해,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만한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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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사람들은 20세기 사람들을 두고 어리석게도 나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몰아세우지만, 누구든 언제나 자기방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상태인 건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렇게 방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기억을 애써 메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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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평생 공격성이 있는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기분좋게 취했던 이가 돌변하기 직전의 순간을 알았고, 발을 밟힌 이가 미처 내뱉지 못한 욕설을 들었고, 겸손을 가장한 복수심을 감지했다. 어찌 살아남았나 싶을 정도로 공격성이 없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웠다. 첫번째 남편도 두번째 남편도 친구들도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야생에서라면 도태되었을 무른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사랑했다. 그 무름을. 순정함을. 슬픔을. 유약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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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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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에 시선의 가계도가 먼저 소개된다.
제목의 시선이 내가 생각했던
視線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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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몇장 읽지않았을때는,
그저 시대에 앞선 마인드를 가진 여성이라고
시선에 대해 생각했다.
한국전쟁 때 하와이로 간 뒤,
마티아스를 만나 독일에서 겪은 역경을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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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악의를 품은 위선이란..
그럼에도 중간중간 시선의 글들에서
마티아스를 나쁘게만 표현하지않는다는것에,
얼마나 씩씩한 인물인가 놀라다가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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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그렇다고 무겁게만 서술하지않았고,
시선의 가족들을 통해 오히려 유쾌하게
서술한 부분도 많아 나의 생각은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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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시선의 말과,
그럼에도 10년째 되는 해에 하와이에서
색다른 제사를 준비하는 시선의 가족들.
각자 하와이를 다나면서 인상 깊은
물건이나 순간을 모아오기로 한다.
시선이 머물던 하와이에서
그녀를 추억하는 듯 하여
조금은 어수선하고 제각각이었지만
따뜻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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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계도를 보고 등장인물이 적은편이 아니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각각 인물의 특성이 다르고 모두가 매력적이어서
금방 익숙해 질 수 있었다.
시선의 딸들도 시선과 같이
씩씩하고 강단있는 인물들이어서 더욱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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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느낀 감정의 깊이가 깊어
광장히 좋은 책을 읽은것 같아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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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 정세랑월드
완독
독서 북 책 책추천
책 소설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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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말은 단호하면서 다정하다. 조금 더 '나'여도 된다고 다독이는 말처럼 들렸다. 내 안에서 오래 뿌리를 내릴 다정한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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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한작심삼일
필사프로젝트 2탄
북클럽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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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a little.
Eddie would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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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한작심삼일
필사프로젝트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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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님 작품 정주행
시선으로부터 💎✨
새벽 4시에 잠에서 깨서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정세랑 작가님 책을 읽으면 작가님이 최근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시는지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
정세랑 북클럽문학동네 뭉클한작심삼일 문학동네 필사 소소문구 라미사파리만년필 책 책추천 책 북
🔶2020. 6.18.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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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으로부터」필사챌린지 첫째날!
평소 대로 쓰면 될 텐데 펜을 쥔 손에 땀이 차고 자꾸만 힘이 들어간다.
사모하는 울 세랑 작가님 완전 소중한 글이라 한 글자라도 틀리면 안되니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손이 떨려😆
진도 나가며 읽고 필사하기 전에 읽고 필사 한 후에 한 번 더 읽고 계속 읽고 읽고... 있는 나를 발견. 좋다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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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포기하고 싶은 날들이 내게도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애착을 가질 수 없는 날들이.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죽음으로, 죽음으로 향하는 내 안의 나선 경사로를 어떻게든 피해야겠다고. 구부러진 스프링을 어떻게든 펴야겠다고. 스스로의 비틀린 부분을 수정하는 것, 그것이 좋은 예술가가 되는 길인지는 몰라도 살아 있는 예술가가 되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매혹적으로 보이는 비틀림일수록 그 곁에 어린 환상들을 걷어내십시오. 직선으로 느리게 걷는 것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택해야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___p.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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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아무것에도 애착을 가질 수 없는 날들이 생기기도 한다. 창밖으로 무심히 고개를 떨구고 촛점없이 시간에 함몰되어가는 순간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면 새파란 하늘이 반긴다.
뒤 돌아 마주하는 내 삶의 자질구레한 편린들.
버릴 수 없는 것들.
잠시 잊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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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선으로 느리게 걷는 것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이라는 문장에 자꾸만 시선이 머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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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문학동네 뭉클
필사 뭉클한작심삼일 북클럽문학동네
독서 신간 책 소설추천 책추천 책소개
reads 책읽기 book 북
책덕후 read 책 book reading
사진📷 독서
books booklover 책읽는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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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욕구와 자기 파괴의 욕구가
다른 이름을 가진 하나라는 것이
언제나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20세기는 끔찍한 세기였고,
끔찍한 걸 지나치게 많이 목도한 이들은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자살률이 높다지요?
한국 예술가들의 자살률은 아마 그보다 더 높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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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주제인 것 같지만 통쾌한 이야기가 있다
사이다 같은 심시선의 한마디 한마디에
속이 뻥 뚫린다
하루 종일 기분이 썩 좋지 않은데
소설 앞부분을 읽으며, 필사를 해보며
널뛰는 내 기분을 잠시나마 달래본다
고니북 정세랑 문학동네
북클럽문학동네 뭉클한작심삼일 필사 소설추천
오늘의 책탑
포스트코로나사회 독서모임 도서
음식의위로 옮긴이 와의 의리😬
이상하고자유로운할머니가되고싶어 의 윈! 내 피드의 독서가 들이 다 읽고 있는 듯!😘 그리고 오랜만의 김경미 시인 의 시집 카프카식이별 다시 만난 허수경 쌤의 산문 오늘의착각 화이트호스 밤의얼굴들 사물 에 관심을 갖게 해준 예술가와사물들 책 이제 읽기만 하면 됌😜
책봄. 7월 필사모임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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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필사모임 도서는 정말 선정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사다리타기로 선정했답니다😂 7월 필사모임 함께 하실분은 피드를 꼼꼼히 읽어보신 후 신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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