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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인리책발전소 BEST 10
(2020.06.15-06.21)
1. 돈지랄의기쁨과슬픔
2. 아무튼여름
3. 사랑에는사랑이없다
4. 보통의언어들
5. 기록의쓸모
6. 열문장쓰는법
7. 시선으로부터
8. 기획자의습관
9. 나는나를어떻게할것인가
10. 사람에대한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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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도, 소현도, 지수도, 그 누구도 불행의 중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영화 마지막 장면, 제인은 클럽 '뉴월드'에서 노래를 부르기 전 마이크를 잡고 말한다.
"어쩌다 이렇게 한번 행복하면 됐죠. 그럼 된 거예요. 자,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그리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만나요. 불행한 얼굴로. 여기 뉴월드에서."
어쩌다 한번 행복하게,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누구도 혼잣말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곳. 우리가 살아야 할 뉴월드, 우리의 신세계는 그런 곳이다.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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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나아갈 사회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나쁜 일'이 주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스스로를 하찮게 여겨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니까요. 차라리 불편한 사람이 되십시오. 불편한 사람이 된다는 건 다시 말해서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산다는 뜻입니다... 원칙을 지키다 보면 여러분 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해고되진 않을 겁니다. 우리 사회가 그 정도는 아닐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히려 빛나는 경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불편해지겠다는 각오만 있다면 여러분이 그 어려움들을 돌파해내리라 믿습니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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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사람답게' 사는 것조차 너무 힘든 세상이다. 어느 순간 '사람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는 영화 속 대사가 현실 속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듯한 기분마저 들고 있으니 말이다. 분명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는 짓은 괴물보다 더 끔찍한 사람들의 모습을 우리는 매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말에서 묻어나는 어감에 괜시리 뭉클해졌다. '오롯이 인간으로서 살고자 하는 마음, 악에 무릎 꿇지도, 용서하지도 않겠다는 마음'을 놓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을 의심해'본다. ‘중앙일보의 송곳’으로 불리는 JTBC 보도총괄 권석천은 워낙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지만 굳이 그의 글을 찾아 읽지는 않았던 나로서는, 사회와 정치를 다루고 있는 글들이라 딱딱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 놀라웠다. 영화 <조커>로 시작해 <곡성>, <스포트라이트>, <택시운전사> 그리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 <악인>,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 등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 속 이야기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희비극을 읽어내고 있어 누구라도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글이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우리가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는 그 순간, 무엇이 진실인지 고민하는 그 순간, 반딧불이처럼 작은 진실들이 깜빡거리며 캄캄한 밤을 밝히고 있는 것(p.236)'이라는 저자의 말이 유독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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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문이다. 문학이기도 하다. 박주영부장판사 사람에대한예의 권석천
책을 만든 편집자에게 가장 큰 행복은 1, 독자님들의 독후감 2, 저자와의 티키타카 3, 책이 한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보이는 것. 정도가 될 텐데요. 마침 신간 권석천, <사람에 대한 예의> 소중한 독후감을 읽고 반가운 마음에 소개드립니다. -
“지난해 가을이었다. 편집자 강태영이 찾아왔다. "봉준호 영화처럼 어느 대목에선 차원이 확 달라질 수는 없을까요?" 그런 지적은 나도 할 수 있겠다, 당신이 한 번 써보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적받는 마음이 싫지만은 않았다. 투덜대며 고쳐서 보냈고 가슴 졸이며 답을 기다렸다. 나이 들어 '젊은 데스크'를 만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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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마음에 남은 구절은 에필로그였다. 비단 마지막에 실려서가 아니다. 한 기업의 50대 간부가 30대 편집자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때론 투덜대고 때론 설레며 편집을 거쳐왔다는 것. 그 자체로 사람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 세상에 모든 50대가 그처럼 열려있다면, 세상에 모든 30대가 그처럼 당돌함을 들이밀 수 있다면. 그렇다면 이 책이 나올 이유도 없겠지. 이 책은 검찰, 경찰, 언론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겐 필수독서이자 앞으로 사회를 살아나갈 취준생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정표가 되어줄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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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 사람에대한예의 jtbc 어크로스 책 독서 신간추천 추천신간 신간도서 신간 출판사 annemagill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정의를부탁해 책추천 책글귀 신간소개 한국일보 한겨레 언론 서평
서평 20.06.10
최근에 읽고 있는 책들입니다.
요며칠 심신이 지쳐 책을 읽으면서 환기를 하고 있었어요.
요즘 서점가에서 인문학 분야에서 핫한 책들입니다.
이야기의탄생
사람의 뇌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창조하는가?
사람에대한예의
기자가 바라보는 ‘사회가 강요하는 틀을 벗어난 인간의 존엄성 찾기’
제 근황을 염려해주신 인님들 감사합니다.
인스타라는 플랫폼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제게 큰 힘이 되네요. ^^ 거듭 감사드려요.
내일부터는 더 밝은 피드로 뵙도록 노력할게요.
다들 편안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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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하고소중한나
뉴월드에서만나요
오늘은 새움 서포터즈 9기로 활동한 수료증까지 받았다. 상장 받은 기분~♡ 오늘은 남편 생일에 내일은 라윤이 생일까지 몰아서 생일 파티 하는 날이다. 유치원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생일 파티라 7명의 친구들이 한꺼번에 하는거지만 아침부터 너무 신나했다. 늘 바빴지만 더 바쁘고 일은 또 왜 이렇게 많은건지 모르겠는 날들, 요즘 책 읽을 시간은 너무나 부족하다. 그래도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으니까 조금씩 쌓아둔다. 《토지》도 빨리 마무리 해야하구..😁😁 여전히 눈에 밟히는 책들은 많고 읽고 싶은 책들도 책장에 가득 가득~📚
돈의속성
네번째원고
사람에대한예의
사랑의생애
숲으로가면깨닫는것들
우리는같은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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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 육아 육아 육아 북 책 오늘의책 책 추천책 독서 책읽기 책추천
“우리 모두가 ‘별수 없다’는 깨달음을 연쇄적으로 얻을 때 세상은 조금 더 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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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그리고 알라딘 동시에 메인에 올라가며 MD가 독자에게 권하고픈, ‘오늘의 책’으로 선정된 <사람에 대한 예의> 오늘은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 인문 MD의 도서 리뷰를 소개합니다. 이 책을 만난 다음의 우리 모습을 미리 그려볼 수 있는 리뷰. 전문, 함께 읽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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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적극적으로 작동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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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용한 영화 대사 한 줄.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영화 '갱스터 스쿼드'). 이 말은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해당된다. 우리가 악해질 때는 선한 자아가 적극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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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권석천이 일관되게 주목하는 것은 애매한 순간들에 드러나는 일상의 권력이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대단한 갑질의 순간에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 원하는 만큼의 서비스를 보여주지 않을 때 새어 나오는 짜증에서 이미 예의는 없다. 조직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에게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라며 시작하는 힐난에서 벌써 예의는 증발됐다. 두 사람 중 한 명만 지을 수 있는 표정과 할 수 있는 말이 있다면 둘 사이엔 이미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 사실을 잊고 적극적으로 약자의 편에서 생각하기를 멈추는 순간 우리는 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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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관성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도덕률은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편의에 맞춰 만든 것이고, 우리의 뇌는 스스로를 악인보단 영웅으로 여기는 데에 익숙하다. 기존의 도덕률을 해체하여 무엇이 진짜 선인지 알아내기 위해선 정신 바짝 차리고 사유해야 한다. 권석천의 글이 빛나는 이유는 스스로의 위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이다. 그는 멀리 있는 거악을 겨냥하기보다 오늘 나의 나태한 악행을 먼저 살핀다. 그 반성엔 숨을 곳이 없기에 변명도 없다. 글의 곳곳에 배어 있는 그의 "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이, 읽는 이의 "과연 나는 어떤가"하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우리 모두가 "별수 없다"는 깨달음을 연쇄적으로 얻을 때 세상은 조금 더 선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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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020.06.05 김경영 인문 MD
<사람에 대한 예의> 사은품_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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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한 독서 - <사람에 대한 예의>를 읽어주신 분들의 리뷰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와중에 이 책의 저자인 '권석천' 기자님이 어떤 분인지 직접 검색해보았다는 분들도 계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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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 하는 호기심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글들이죠. 정말. 책이 되기 전, 원고의 형태로 내용을 살펴본 저는 왠지 모르겠지만 기자님의 '필체'가 궁금했습니다. (“분명 자기성찰적이고 서늘함이 밴 필체일거야”) 그리고 사은품을 핑계로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말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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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사람에 대한 예의>를 구입하시면, 140쪽 분량의 표지 일러스트 '노트'를 드린다는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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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 사람에대한예의 jtbc 어크로스 책 독서 신간추천 추천신간 신간도서 신간 출판사 annemagill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정의를부탁해 책추천 책글귀 신간소개 한국일보 독자리뷰 독자서평 서평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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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대하면서 중요시하는 자세 두 가지가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와 측은지심(惻隱之心). 때때로 아니, 사실은 자주 이 마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만 마음에 새겨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인간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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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예의>는 이런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자 하는 책이다. ⠀
- 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을 의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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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줄의 카피는 책 전체 내용을 관통하고 있다. ⠀
우리는 과연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었는가? 생각 없이 뱉은 말이 칼이 되고, 아무렇지 않게 감정을 휘두르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가 바탕에 없기 때문은 아닌가? 주관적 시야에서는 결코 알아차릴 수 없는 문제를 고찰하기 위해 책 속의 글은 형식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영화나 상상 속 인물이 화자가 되어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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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개인에 대해 고찰하고, 2부에서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부조리를 언급하며, 3부에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생각해 볼 태도와 신념을 이야기하고, 4부에서 총체적 난국이 된 현재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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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가 하이라이트일 만큼 좋지 않은 부분이 없지만, 구성을 따라가다 3부 <배신해도 괜찮아>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
영화 <택시운전사>의 만식(송강호 扮) 은 독일 기자를 따라 광주에 갔다가 사복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다.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시 소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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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슬(유해진 扮)이란 광주의 택시 기사는 서울로 가는 만식을 막아선다. 그를 비난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대의를 위해 동참하라 강요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서울 택시로 가면 위험하니 전남 번호판으로 바꿔주고 어서 딸을 만나러 가라고 한다. 만식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태슬의 환대의 가까운 배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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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용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누군가의 망설임과 방황을 기꺼이 지켜보다 잘 돌아왔다 등 두들겨 줄 수 있는 사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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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문장은 괜찮지 않은 나를 돌아보게 한다. 나를 둘러싼 괜찮지 않은 환경과 시스템을 돌아보게 한다.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며, 그것을 가능케 한 순응주의적 태도를 지적한다. 의심 없이 관례대로 처리할 때, 항상 해오던 방식만 고수할 때, 세상이 불행해지는 방향으로 일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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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좋은 사람이 되려 하는가? 그것이 이득도 없고 내적 갈등만 준다면 더욱 무용한 것이 아닌가?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실상은 복잡하게 나쁜 사람인 내가 똑같이 복잡하게 나쁜 타인과 어울려 세상을 사는 것이라는 문장을 곱씹어 본다. 모르고 짓는 죄가 알고 짓는 죄보다 더 나쁘듯(p.16) 나 역시 나쁜 사람이라는 자각이 있어야 고칠 수 있다. 왜 좋은 사람이 되려 하는가의 답은 찾지 못했다. 아마도 세상이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따뜻한 곳이었으면 하는 기대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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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9
지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러한 믿음을 그에게 심어줄 수만 있다면, 그는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삶 역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한 개의 이야기인 이상,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그 이야기는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일은, 혼잣말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2019고합 241 판결문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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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0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이들이 좀비 공정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일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 '비가시화된 위험'을 살고 있는 것이다. (......) P.121 좀비는 위험한 을 살아야 하는 현실의 우리를 은유한다. 살아 있지만 죽어 있는 사람들 속에서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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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세상과 사회를 바꾸어보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사람에 대한 한줄기 믿음에 희망을 두는 것일테다. 남들은 어리석다고, 어차피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냉소적으로 이야기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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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대한예의 권석천 어크로스 북 책
조선일보 주말 북섹션에 우리 책이 소개됐다. 보통 조선일보에 우리 책 기사가 나면. 하나, 잘만 합이 맞으면 홍보 효과가 꽤 크겠구나. 둘, 애써서 만든 책 조선이 알아주니 고맙구나. 이 책이 진영이나 이념을 떠나 누구에게든 가치 있는가보다. 셋, 뭣보다 책 내용을 가장 잘 정리해서 명확하게 써줬구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독자들이 가장 알아듣기 쉬운, 선명한 메시지를 뽑는다는 차원에서) 대략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번은 좀 다른 게. 타 언론사 논설위원, 보수지 속 ‘송곳’이라고 불리었던 칼럼니스트, 현 Jtbc 보도총괄의 책이며. 조선일보 논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의 책이라. 문화부 소관이라 하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지점인데. 저자쌤하고 이거 가지고 이야기 나눈 것처럼. ‘저기도 좋은 마음’이 있구나. 싶었네. 좀 오버 같지만. 루쉰 말처럼 강철로 된 방에서. 소리라도 질러야한다는. 그 메시지가 떠오르기도 했고. 아무튼 진보 보수를 떠나, 사람이라면. 거기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는 믿음을 갖고 더 알리고 더 읽히게 하고 싶다는 토요일 아침의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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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 대한 예의(권석천 지음)=남의 잘못은 중요하고 나의 허물은 대수롭지 않다고 여기는 나를, 다른 이의 막말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웃자고 하는 소리'로 남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나를, 무시(無時)로 반칙하며 살면서도 세상엔 원칙의 청진기를 대는 나를 이제 되돌아보자고 언론인이며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제안한다. 어크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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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천 사람에대한예의 jtbc 어크로스 책 독서 신간추천 추천신간 신간도서 신간 출판사 annemagill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정의를부탁해 책추천 책글귀 신간소개 한국일보 독자리뷰 독자서평 서평 조선일보 책리뷰